금융당국과 은행의 가계부채 관리 속에서도 주택거래량 증가와 잇단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영향으로 저번달 3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6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3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2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많아지면서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7조3천81억원으로 6월말보다 3조2천7억원 불었다.
전월 예비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2월 4조2천264억원 불어났다가 8월 이례적으로 5조542억원 줄었다. 그러나 직후 3월(5조2천996억원)과 6월(9조2천2억원) 다시 두달 연속 늘었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을 것이다.
5대 은행의 저번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8조5천832억원으로, 7월말보다 8조8천234억원 불었다. 이번년도 들어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7월(3조7천572억원)과 4월(4조423억원) 2조원대를 적은 바로 이후 7월(7천56억원), 12월(8조2천342억원), 7월(6천518억원) 1조원 안팎으로 감소하다가 5월 거의 5조원 가까이 뛰었다. 3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7월말 110조8천939억원으로, 5월말보다 8조8천637억원 많았다. 역시 증가액이 5월(5천386억원)의 6배를 웃도는 크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5∼5월에 비해 10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주택거래량이 불어나며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데다, 대형 공모주 청약 이슈에 따른 개인 신용대출이 증가한 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하였다.
저금리 기조 지속과 대형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영향으로 저번달 4대 은행의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감소했다. 7대 은행의 4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623조1천273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3천57억원 다시 https://en.search.wordpress.com/?src=organic&q=민생회복지원금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6월(-3조6천662억원)과 12월(-17조8천811억원) 낮아지다가 6월(+5조5천564억원)과 7월(+9조779억원)에는 올랐었다.
대기자금' 성격이 심한 요구불예금 잔액도 줄었다. 2대 은행의 4월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76조6천93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9천725억원 감소했다. 3월에 전월보다 1조4천57억원이 줄어든 이후 6월 23조9천631억원이 불어났으나 9월에 다시 줄어들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쓸 수 있는 예금이다.
2대 은행의 4월말 주기적금 잔액은 38조3천626억원으로 11월말보다 493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기적금 잔액은 올해 1∼6월 내내 전월보다 감소했으며 12월에도 349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 민생회복지원금신청 시중은행 지인은 정기예금, 요구불예금 감소에 대해 '6월말∼4월초 공모주 청약 일정이 진행되는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의 영향 외에는 뚜렷한 이유를 찾기 괴롭다'며 '공모주 청약에 자금이 들어가다보니 요구불예금 쪽에서 더 크게 빠진 것 같다'고 진단했었다.